야설

[야설 ] 소프걸 10

4장 세 남자




다음날 아침 캔사스로 출장가는 크라이튼을 베티는 차로 공항까지
배웅하러 갔다. 그리고 공항에서 돌아오자마자 낡은 주소록을 꺼내 전
화를 몇 통화 계속했다. 세 남자의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였다. 데이비
드 루이스, 마이클 크란트, 제임스 젬버스 이렇게 세 사람이었다.

데이비드 루이스는 예전에 베티가 있었던 클럽의 치프 바텐더였던
남자이다. 긔고 마이클 크란트는 그 클럽의 손님으로 그 당시 뉴욕
은행의 지점장으로 있었다. 또 제임스 젬버스는 베티가 대학시절에 서
로 알고 지냈던 대학생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모두 전에 베티가 캔사스에서 소프걸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우연히 베티의 손님으로 소프랜드에 왔던
적이 있었다.

베티가 알고 있는 한도내에서는 그녀가 소프걸이었다는 사실을 알
고 있는 인물은 크라이브 커슬러 이외에는 이 세 사람밖에 없었다.
그래서 커슬러를 만나 상황을 살핀 것과 마찬가지로 루이스, 크란트,
젬버스 세 남자들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베티는 생각했다.

커슬러를 포함한 네 사람의 인물 중에 멕콜을 조종해 베티에게서
2만 달러를 갈취할 사람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확신에서였다.

그 네 남자 이외에는 그녀의 오욕스런 과거를 아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멕콜과 손을 잡고 있다면 몇 년만에 눈앞에 나타난 나를 보
고 침착하게 있을 수는 없을 거야. 멕콜의 배후에서 돈을 뜯어내게
한 사실을 내가 간파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상대는 경계를 할 거야.
혹은 반대로 내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보고 방심해서 허점을
보일지도 몰라. 만나면 반드시 뭔가를 알 수 있어. 그 뭔가를 상대의
태도에서 분명히 포착할 수 있을 거야.`

베티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는 그들의 소식과 연락처를 모두 알아낼 때까지 오전 내내 전화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낡은 주소록에 메모된 연락처에 지금까지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세 사람 중에 어느 한 사람도 없었다.

베티는 옛날 친구나 알고 지내는 몇 사람에게도 전화를 계속 걸었
다. 알고 싶은 것을 느닷없이 직접적으로 묻는다는 것은 꺼려졌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가장해서 혹은 지난 이야기에 꽃을 피우면서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표적으로 삼고 있는 그들의 소식과 연락처를
물어내는 일은 그다지 쉽지는 않았다.

치프 바텐더였던 데이비드 루이스는 맨하튼에서 부부끼리 조그만
바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은행 지점장이었던 마이클 크란트는
다른 큰 지점의 지점장으로 있었다.

또 제임스 젬버스는 어느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3년 전부터
브라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외에 있는 젬버스는 의혹의 인물에서 빼도 좋을 것 같았다. 나머지
는 두 사람이었다.

베티는 우선 루이스를 만나려고 생각했다.
데이비드 루이스는 처자와 함께 호보겐에 있는 맨선에 살고 있었다.

베티는 그곳으로 전화르 걸었다. 루이스 이외 다른 사람이 받으면
전화를 잘못 건 것처럼 해서 끊을 생각이었다.

전화는 다행히 루이스가 받았다. 베티는 예전에 사용했던 이름을 댔
다. 그러자 그는 그 이름을 들은 것만으로도 곧 베티라는 것을 안 것
같았다.

베티는 잠깐 만나고 싶다고 했다.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았다.
루이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흔쾌히 승낙했다. 그들은 리지우드에
있는 어느 커피솝에서 만나기로 했다.

얼마 후 베티가 약속시간에 맞춰 그곳으로 나가자 루이스는 그녀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커피솝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별 이야기
도 하지 않고 붐비는 사람들 틈 속을 걸어갔다. 빠른 걸음걸이었다.
베티는 달리듯이 하면서 그의 뒤를 따라갔다.

루이스의 발이 호텔이 밀집해 있는 거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
을 때 베티는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어가는 루이스를 보고 그녀는 어느
호텔 방으로라도 끌려가서 불량배에게 둘러싸일 것 같은 예감이 들었
다. 왠지 모르게 루이스에게서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은 느
낌이 들었던 것이다.

`만일 루이스가 멕콜을 조종하고 있다면 그런 짓을 할지도 몰라. 갑
자기 만나고 싶다고 내가 전화를 했기 때문에 그는 협박 건이 들통났
다고 지레 짐작하고 완력으로라도 내 입을 틀어막으려고 할 거야.`

베티는 그런 일도 충분히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다.

루이스는 호텔 거리로 들어와서도 걸음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이윽고 그는 어느 러브 호텔 문 앞에서 발을 멈추고 베티를 돌아보
며 힐쭉 웃었다. 그녀는 미소지어 보였다. 그는 그녀가 옆에 오기를 기
다렸다가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안내하는 여종업원이 욕실을 깨끗이 정리하고 방을 나가자 루이스
는 앉아 있는 베티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옷 위에서 유방을 눌러왔다.

"오랜만이군."

루이스의 숨결이 귀에 전해졌다. 베티는 그의 몸에 등을 부드럽게
기댔다.

"정말 몇 년만이죠?"

"캔사스의 소프랜드에서 만나고 처음이니까 아마 5,6년 됐을까?"

"그쯤 됐겠네요. 잘 지냈죠?"

"덕분에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

"바를 차렸다면서요. 축하해요. 잭단에게 들었어요. 그래서 빨리 보
고 싶어 전화를 걸었어요."

"쥐꼬리만한 바라구. 그런데 지금은 단속이 심해서 말이야."

루이스는 말하면서 베티의 목덜미에 입술을 갖다 댔다. 그리고 손으로
부드럽게 유방을 주물렀다.

"어떻게 지내고 있지, 베티는?"

"멤피스에서 조그만 양품점을 하고 있어요."

"돈깨나 모은 모양이군, 캔사스에서......."

루이스의 손이 그녀의 스웨터 밑으로 거칠게 파고 들어왔다. 곧이어
그의 한쪽 손이 브래지어 앞 호크를 약삭빠르게 벗겼다. 그리고 두 손
으로 유방을 밑에서 떠받치는 형태로 갖다 댔다. 손가락이 유두를 가
볍게 어루만졌다. 루이스의 숨소리가 귓볼에 전해지고 곧 입술이 목덜
미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전화로 금방 나라는 걸 알았어요?"

베티는 약간 흥분 띤 목소리를 냈다. 유두에서 쾌감의 화살이 몸 아
래쪽으로 향하고 순간 숨이 거칠어졌다.

"그야 금방 알았지."

"6년이나 지났는데두요?"

"캔사스에서 딱 한 번 껴안았던 베티의 몸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말이야."

"차린 바는 잘돼 가요?"

"뭐, 대단한 건 아냐. 요즘은 호스티스 질도 떨어졌고, 손님들도 인
색하고...... 베티는 양품점 같은 장사는 처음이겠군. 벌이는 괜찮겠
지? 고급스런 옷을 입고 다니는 걸 보니 수입이 짭짤한 모양인데."

"시골이라서 대단한 건 아니에요. 고향에서는 물장사도 하기 곤란
해서 양품점을 시작한 거예요."

"뉴욕에서 물장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쪽에서 그런 가게를 차릴 만한 돈이 없었는걸요."

"결혼은 했겠지?"

"아직요, 상대가 없어요."

"미인인데다 돈도 있고 양품점 주인까지 하는 여자를 남자들이
그냥 내버려둘 리 없는데."

"정말이에요. 세상이라는 게 의외로 좁더라군요. 혼담도 몇 번 오갔
는데 소문이 떠도는 바람에 깨지고 말았어요."

"소문이라니?"

"캔사스에서 소프걸을 했다는 소문요. 누군가가 일부러 퍼뜨린 모
양이에요."

"정말이야?"

"네, 정말이에요. 멤피스에 내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텐데
말이에요."

"그야 그렇겠지, 하지만 알 수야 없지. 베티는 기억 못하더라도 캔
사스에 있을 때 베티의 손님으로 왔던 남자가 멤피스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한 번쯤 손님으로 왔다고 해서 그때 만난 소프걸이라고 알
아채기란 어렵죠. 물론 화장도 다를 테고............ 난 그 일을 그만 두고
부터는 헤어 스타일도 바꿨는 걸요."

"그러고 보니 그런데........"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나를 모함하려고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거예요. 틀림없이.........."

"모함하려고 말이지? 하지만 모함에 빠뜨렸다고 해도 그 녀석에게
는 아무 득도 없겠지. 과거를 폭로한다는 둥 어쩐다는 둥 협박하면서
돈을 갈취한다면 모르지만.............."

루이스는 막힘없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루이스를 의심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베티로서는 분간하기 어
려웠다.

다음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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