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야설 ] 먼동(18)


먼동(18)

이모인 영순은 지금 조카인 대기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있었다.

여자의 입에서 그것도 한참이나 연상인 여자의 입으로 먼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힘든 일이었겠는가. 더구나 자신은 두 번이나 결혼을 했었고 아이까지 하나 딸린 이혼녀의 입장이 아닌가.

또한 상대는 잘나가는 회사의 부회장과는 형제보다 가까운 친구이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이사라는 직함까지 가지고 있다.치우쳐도 너무나 치우치는 것이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자신을 아무 조건없이 도와주었다.처음엔 그저 자신에 대한 호의,그러니까 대기와 관계를 한 댓가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가 원하는 것이 자신의 육체인 것으로 생각했다.그저 돈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람을 하나 정도 거느리고 즐기자는 것인줄 알았다.그러면 자신도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하리라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그러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것 외에 영순이 생각할 수 있는게 없었다.

물론 대기의 말대로 자신이 옷장사 경력이 십 년 정도 되니까 부업으로 동업하자는 것도 생각을 해볼 수도 있으나 그것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럴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자기보다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을 얼마든지 고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어떤 사람이 동업하자고 그 사람의 사채를 갚아주고 집까지 장만해준단 말인가.게다가 자기 자신이 백프로의 사업자금을 다대면서 동업을
하자고 하겠는가.

대기와 첫 관계를 가질 때 그의 입으로 한 말. 영순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말을 영순은 믿고 싶었다.그런데 두 달 반 정도 지난 지금까지의 대기는 영순의 육체에 무관심했다. 그 후로 단 한 번도 그 녀의 몸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 그런 낌새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영순은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당연히 그러리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부서져버렸고,그것은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혼자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러한 생각으로 메웠고 그것은 새로운 감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그가 그리워지기 시작했고 진심으로 그가 보고싶어지는 것이었다.그러다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은 마치 열병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대기에대한 소유욕이 아니었다.그것은 차라리 멍청하다 싶을 정도의 감정이었다.
무모한 사랑이었다.도저히 자신과는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그것은 또한 자유로이 조절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다.이미 그녀는 수렁에 빠져버린 것이었다.사랑이라는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었다.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늪이었다.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주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이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에게 바라는 것은 없었다.그는 이미 자신에게 너무도 과분한 것을 주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그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육체라도 즐길 수 있다면,그렇다면 좋으련만.

아니다.그것도 핑계다.이미 그에게 빠져버린 마음은 육체까지도 조종하고 있었다. 몇 날 밤을 그를 생각하며 끝없는 나락으로 갔던가.그 녀의 상상 속에서 그는 이미 자신의 남자가 되어있었다.
그는 이미 그 녀의 밤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랬다. 그 녀는 원했던 것이다.스스로 원하고 있었다.그것은 또다른 욕심아닌가.이것은 너무도 염치없는 욕심이 아닌가.그러나 그 녀의 말대로 어쩔수 없었다.
어쩔 수 없었다.자신의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았고 그 녀의 머리가 깨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녀는 더 이상의 말을 하지는 않았다.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대기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요,고마워요.저를 사랑한다니..그래요 저도 그래요.허사장님을 사랑해요.그러니..그러니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육체라도 좋으면 가지라는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허사장님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어떤 남자라도 허사장님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사랑을 하지않을 수 없어요.그러니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

-죄송해요.죄송해요.제가 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죄송해요.

대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어버리는 여자.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여자.

-저도 사랑해요.허사장님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랬어요.그리고 허사장님은 그럴 자격이 있는 분이에요.저도 진심으로 사랑해요.그러나 그 사랑을 이런식으로 표현하기는 싫어요. 사실은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요.어때요 저와 결혼 하실래요?

대기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여자는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뜬다.

-예에? 결혼이라니요.무슨 당치도 않은 말씀을…농담은 그만하셔요.

-그렇죠? 제가 결혼하자니까 놀랍죠.

-…….

-그래요.저는 허사장님을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둘이 결혼은 어려울거 같아요.그래서 저도 고민하고 있었어요.그러니 저한테 미안해하거나 신세진거에 대하여 다른 생각은 하지마세요.그저 마음적으로 진심으로 좋아한 사람이 잠시 어려울 때 도와준거라고 생각하세요.그리고 그것이 부담스러우면 얼른 돈 벌어서 갚으면 되잖아요.그리고 장사도 잘되니까 곧 갚을 수 있을거예요.저와
허사장님은 동업하는거에요.저는 손해보는 투자는 안해요.이익이 날거 같으니까 한거예요.
그래요. 저를 사랑한다는 말 믿을께요.저도 사랑하니까…그러나 아니예요. 우리 사랑을 순수하게..그래요 참으로 순수하게 마음으로 해요.알았죠?

대기는 어떡하든 이모에게 상처를 주기싫었다.
이모의 표정이 밝아졌다.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눈가엔 이슬이 그렁거린다. 유달리 큰 눈을 가진 여자의 눈엔 눈물도 많았다.

-저어 한 번만 더 키스해주세요.부탁해요.

대기는 두 손을 뻗어 영순의 어깨를 잡은 뒤 두 눈을 감은채 입술을 내민 이모에게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그 때를 맞추고 영순의 혀가 대기의 입술을 비집고 들어왔고 잇몸을 핥았다.그리고 잇속으로 들어와 대기의 혀를 찾아 유영한다. 대기도 혀를 내어 대응해주었고 둘의 혀는 한참을 얼키고 설키며 타액을 만들어낸다.그리고 숨이 막힌지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한 번 아까의 동작을 되풀이 하고야 여자는 입술을 거두었다.

-오늘은 옆에서 자고 싶어요.부탁이에요.

수줍은 듯 다시 얼굴을 들지못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영순이 부탁하고 대기는 거절하지 못했다.

자리에 누운 뒤 자신의 팔을 옆으로 뻗어 이모의 팔베게를 만들어 주었다.아기처럼 몸을 움추리며 대기의 이모가 대기의 팔에 안긴다.

-자아 우리 아기 잘자요.

대기가 몸을 옆으로 돌려 나머지 손으로 이모의 머리결을 귀 뒤로 쓸어 넘기며 미소를 지었다.

-피이,이렇게 큰애기 보셨어요? 고마워요.이사님.

-둘이 있을 땐 이사님이라고 하지마세요. 그냥 이름을 부르세요.

-저어 그게…이사님이야말로 저한테 사장님이라고 하지마셔요.둘이 있을 때도 그렇고 또 다른 사람이 있을때도 그렇고요.사장님 사장님 그러니까 제가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요.차라리 아줌마라고 부르시거나 미세스 허라고부르거나 해주세요.저는 이사님 앞에서는 사장이 아니니까요.그냥 종업원 대하듯해야 제가 좀 더 편할거 같아요.부탁이예요.

-아니예요.제가 누누이 말했지만 우린 동업하는거고 그 가게의 사장은 허사장님이니까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그건 그렇게하고 둘이 있을 땐 정말 이사님 소리 듣기싫어요.분명히 말하지만 허사장님이 저보다 연장자이고 그러니까 말을 놓으세요.이건 제 부탁이에요.

-그건…….그럴 수는 없어요.제가 뭘 모르긴해도 위 아래는 가릴줄 아니까…….차라리 이사님이 말씀놓으셔요.전 도저히 그럴수 없어요.

-…휴우…….그럼 차라리 허사장님이 누나하고 내가 동생하고…….우리 의남매 맺을까요?

-…….

-왜 대답이 없어요?

-그건…그러니까 그건 ….의남매는 안돼요.왜냐면 그건 저는 이미 이사님을 ….그러니까 그러긴…정말 그건 안돼요…….어쨌든 저는 이미 이사님에대한 감정이…그건 싫어요.그러면 저는…그럴순 없어요. 아까 드린 말씀처럼 제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싶기 때문에…부탁해요.그것만은.

-휴….어렵다.알았어요.그게 편하면 그대로해요.

-그래요.그렇게해요.대신 부탁이 있어요.저만 자꾸 부탁해서 죄송한데…….들어주실거죠?

-뭔데요.말씀하세요.들어줄 수 있는거면 뭐든지 들을게요.

-저어…그러니까…저어 오늘 만이라도 애인하면 안돼요.제 말은 그냥 오늘 만이라도 애인처럼 이름을 불러주시면…

-어떻게요?

-그냥, 영순아 하고요.그 말이 듣고 싶은데…해주실거죠?

-차암…내..알았어요.그럼 이제 잘거죠? 나도 피곤하니까……영순아 됐죠?

-영순아 됐죠가 뭐에요.영순아 잘자 그래야지.

-알았어요.영순아 잘자.

-네.이사님도 잘 주무세요.


후우 도대체 누가 어른이고 누가 어린지 분간이 안가네. 어쩌다 나이어린 조카인 내가 나이든 이모를 감싸고 어루게되었는가. 아마 내 나이쯤의 또래들이라면 이모에게 어리광을 부리고,그것을 이모가 받아주거나 타일러주어야 할텐데…….벌써 이 나이에 한 가정의 가장이나 되고…….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 한 때는 남부러울 것이 전혀없는 축복받은 나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새근새근 자신의 팔에 안겨 잠든 이모 영순을 바라보다 대기도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갔다.

둥지에서부터 무리해서 먹은 술기운이 다시금 일어났는지 대기는 눈꺼플이 무거워졌고,무엇보다 이모인 영순의 행동을 제어하고 위안을주는데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더욱 깊은 잠에 빠지게하였다.



산사의 맑은 공기는 대기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하였다.
그러나 암자에서 어깨를 떨군 채 걸어나오는 아버지 조금만의 모습은 대기의 마음을 다시금 착잡한 심정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전보다는 조금 의욕이 보이기도 했으나 자식인 대기의 마음을 밝게하지는 못했다.

착잡했다.
언제쯤이나 되어야 아버지가 다시금 생에 의욕을 가질 수 있으려나.
그것은 아주 오랜 시일이 걸릴수도 있었다.

아버지의 모습을 등뒤로 하고 나오던 산사의 그 무겁던 이별이 대기의 양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이번엔 어머니를 향하여 차를 몰고갔다.
눈물이 앞을가려 몇 번 차를 갓길에 세웠는지 모른다.
왜 그런것일까.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나에게 생긴 걸까.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을 수도없이 반복하며 가는 길은 왜 이다지도 멀단말인가.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하여서도 곧바로 들어가지를 못하고 심호흡을 열번은 더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꺼내 두 잔을 마셨다.
담배를 다섯대는 피웠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심호흡을 해댔고,마지막으로 초인종을 누르며 길게 호흡했다.
어머니의 집.
우리집이 아닌 어머니가 사는 집이었다.
낮설었다.

초인종을 눌렀다.
한참을 기다려도 인기척이 없다.
다시 초인종을 누른다.
역시 무응답.
이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초인종을 누르는데 누군가 문을 연다.

그리고 흐트러진 머리의 여인이 고개를 내민다.
대기의 어머니 허영심이다.
대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대기는 계면쩍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한다.

안계신줄 알았어요.

그러면서 다시 바라본 어머니는 머리만 헝클어진 것이 아니다.
급하게 걸쳐입었는지 홈드레스의 단추가 채워져 있지않다.
상체가 다벌어져 가슴의 두봉우리가 금새라도 튀쳐나올 것만 같다.
벌어진 가슴에는 가슴을 가리는 천조가리조차 없다.

어머니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어머니가 어쩔줄 몰라하며 반쯤 열어진 문을 닫지도 더 열지도 않고 둘은 그저 마주 보기만 할 때 뒤에서 어떤 남자가 걸어 나오다 대기와 눈이 마주친다.

왜 무슨 일 있어? 누구야?

남자가 의아한 눈 빛으로 대기의 어머니에게 물었고

제 아들이에요.

대기의 어머니가 거의 울상으로 대답한다.

남자는 얼른 방쪽으로 가더니 옷을 입고 나온다.
방금 전엔 팬티만을 걸치고 있었던 같다.
아무말 없이 대기의 곁을 스치며 나가는 남자는 이십이 갓 되었을까?

세상에 이럴수가

대기가 그 남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을 때 그제서야 어머니가 정신이 돌아온 듯 대기에게 안으로 들어오라고한다.

무엇에 홀린듯 따라들어간 거실의 탁자에는 술들과 안주로 보이는 것들이 즐비하다.
미쳐 닫지못한 안방에는 어머니가 입었음직한 옷가지 몇 개가 아무렇게나 널려있고 침대는 흐트러져 잇다.
스치듯 안방을 바라보곤 거실의 쇼파에 대기는 쇼파에 털썩 주저앉는다.

할 말을 잃어버린 두 사람
시선조차 마주칠 수 없다.

이건 아니야.이건 아니야.
대기는 머리를 흐들며 부정해본다.
차라리 보지않았어야 했다.
연락을 하고 왔더라면 이런 것은 보지않았을텐데
그러나 후회는 언제라도 늦다.

그저 우두커니 서서 창문 쪽 만을 응시하던 어머니 허영심이 털썩 주저앉으며 오열하기 시작한다.

그치지를 않고 계속해서 울어대는 어머니를 그대로 놔두어서는 안될 것 같아 대기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머니의 곁으로 다가간다.
어머니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본다.
무어라고 해야하는데,어떤 말이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해보지만 도무지 아무런 말도 생각이 나지않는다.

그냥 그대로 같이 울음을 울뿐 도무지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눈물이 말라버린걸까
둘은 울음을 멈추었고 대기는 어머니를 감싸안았던 손을 풀고는 일어나 쇼파에 다시 앉는다.

담배를 피워문다.
처음 있는 일이다. 집에서 더군다나 어머니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길게 한숨 따라 연기도 사라진다.
연기 뒤로는 자욱한 한숨이 허탈하게 새어나온다.

하필이면 저런 젊은 사내에게………그것 때문에 아버지를 버리고 자식들을 버리고
독백하듯 마치 저만치로 도망가는 담배 연기에게 말하듯 자신도 모르는 새 대기의 입에서 흘러나온 언어들.
아, 그러나 그 말은 어머니가 들어서는 안되는 말들이었다.
대기는 제어하지 못한다.
자신이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대기의 가슴 속 깊은 곳의 혼자만의 울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대기의 어머니인 허영심의 귓 전을 때리고도 모자라 넓은 거실을 몇바퀴는 더 돌 수도 있으리만큼 크나큰 것이었고 그치지않고 이어졌다.

저런 어린 사내에게,그것도 자식보다도 더 어린 사내 때문에,그 참지 못할 욕정때문에 그간의
그 소중했던 것을 버리다니,아 당신 , 어머니라는 사람은 실로 욕정에 굶주린 여자.
이런 내가 당신을 어머니로 알고,아니지 그것은 내가 알고말고 문제가 아닌 것이지.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니까.
그래도 이것은 도대체가 왜 이렇게까지 되어야 했던 것인지
어머니 당신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이것은 선택의 문제이니까
이것은 최소한 당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문제이니까 그 모든 책임도 어머니가 지어야하는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는 대기의 비난에 다시금 오열하던 어머니 허영심은 마침내 고개를 들고
대기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 대기의 말대로야.
난 그저 발정난 암캐야
그래 난 사람도 아냐, 더군다나 어머니의 자격도 아내의 자격도 없는 욕정에 눈먼 한마리 암컷일 뿐이야.
난 네가 무어라 욕해도 할말이 없어.

그러나 아들아,나의 아들 대기야
난 어머니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여자야.
그것도 젊은 여자.청춘을
나의 젊음을 지키고 싶은 여자.
나는 아직 젊어
아들아 네 생각엔 그저 볼품없이 늙어버린 어머니일지 몰라도 아직도 사랑하고 싶고
그리고 그 사랑에 목말라 있는 여자야.
그래 난 아직도 뜨거운 피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젊어.
집에서 난 뭐였지?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최소한 내가 바라고 내가 꿈꾸어 오던 존재는 아니었어.
너의 아버지는 나를 마치 오래된 폐품처럼 보았어.
그러나 난 젊어. 너나 너의 아버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신 젊어.
그래 그 남자 어려. 너나 나이가 비슷할거야.
그래서 그게 어떻다고?
그는 최소한 나에게만큼은 가장 소중한 것을 가르쳐준 사람이야.
그는 나를 사랑해주었고 나에게 젊음을 주었고 나를 소중하게 대해준 유일한 사람이야.
그는 정말이지 자기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유일한 남자야.
그래 그는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남자야.
그것은 어쩌면 나의 존재보다 더 중요한 위치의 유일한 사람이야.
그는 내 상처까지도 사랑해주고 감싸주는 나의 유일한 보호자야.
그가 어리다고?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너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이라도 있는거니?
나는 그 분을 사랑해,그리고 그 분을 나는 사랑해.
나는 그 분이 무엇을 하라고 하더라도 할 수있어.
그것은 내 의무이기도 해.그 분이 나에게 베푼 사랑을 나는 죽어도 갚을 수없어.

대기야,아들아 나의 모습을 알고 싶니?
자 보아라. 이것이 나의 본 모습.
나의 육체를 보아라. 이것이 나의 육체.
눈을 뜨고 나를 보아. 네가 말한 욕정 덩어리를 자세히 보아라.
그래 이 몸뚱아리가 네가 그리도 경멸하는 발정난 암컷의 모습이다.
어 때,아직 젊고 싱싱하지? 너의 욕정을 자극할 수도 있으리만큼 젊고 싱싱하지?
너의 젊은 몸동아리에도 욕정이 피어오르지?

아슬하게 걸쳐있던 드레스마져 벗어버린 어머니 허영심을 차마 바라 볼 수 없어 두 눈을 감아버리는 대기.

그런데 이제 완전한 나신이 되어버린 허영심이 대기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대기의 두 발 중앙에 앉아버린다.
그리고 대기의 바지 혁띠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아아 안돼요 어머니,더 이상은 그러면 안돼요 어머니
그런데 이번엔 대기의 말이 나오질 않고 마음 속에서만 맴돈다.
두 팔을 뻗어 제지할 수도 있으련만 아무런 동작도 취할 수가 없다.

이러면 안돼
목에서만 맴도는 소리와는 다르게 대기의 심볼은 급격히 팽창을 시작한다.
움직일 수도 없고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상황에서 대기의 심볼은 팽창할대로 팽창해 이젠 터져 버릴 것만 같다.

이윽고
커질대로 커진 대기의 심볼을 두 손으로 움켜쥔 어머니 허영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머니인 나를 보고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그런거야?
우리 아들 못됐네,어머니의 몸을 보고 도대체 무슨 상상을 한거지?
이건 욕정 덩어리 아닌가? 이건 얼마나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이지?
아들,
아들 우리 대기가 어머니때문에 이렇게 되다니 이것은 도대체 어떤 일이지?

어머니
아,어머니 그건 아니예요,그러니 제발 그것만은
아 제발 멈추어요

대기의 바람과는 아무 상관없이 어머니는 아들의 심볼을 손으로 주무른다.
그러다가는 빨간 입술을 벌리더니 그것을 베어물듯 한 입에 삼켜버린다.

허억,


어머니,.
어머니 그러면 나, 나는 싸요, 아 싸버려요
소리를 지르며 울컥울컥 정액을 어머니의 입에다 사정하며 대기는 벌떡 일어선다.

아 분명 일어났는데
꿈 속에서 어머니로부터 도망나왔는데, 상체를 일으킨 자신의 앞에는 여전히 자신의 어머니가 옷을 모두 벗은채로 있었다.
그런데 입으로 자신의 육봉을 핥고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몸 위에서 그 녀의 성기를 결합한 채로 앉아있었다.

-아,어머니.어머니?

-…….

어머니는 여전히 말이없이 사정이 끝난 자신의 육봉을 쥐어짜듯 그 녀의 음부를 움찔거리며 앉아있다.

-어머니?…….아 아 아니구나

-…….? 꿈 꾸셨어요?…….주무셨던 거예요?…죄송해요…저는 자꾸 저의 몸을 주무르고 거기에 손가락까지……그래서

이모였다. 어머니 허영심이 아닌 이모 허영순

-휴…아 결국 또 이렇게…아니예요 잠깐 꿈을 꾸었어요.괜찮아요.

무안한듯 고개를 떨구고 있는 허영순을 보던 대기의 육봉이 다시 팽창하고 있었다.

-보세요 하고 싶어서 또 이러잖아요.

고개를 떨구고 있던 영순이 대기의 아래를 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그러네요.방금 사정했는데 벌써…이사님은 대단하세요.

-하하 대단하긴요.젊으니까 그런거죠. 이왕 이렇게 된거 오늘 그냥은 못넘어 갈거 같네요.이젠 제가 해도 되죠?

-…….네,저야 항상…아무 때라도 이사님이 원하시면요

소녀마냥 수줍은 여자였다. 대기의 이모는…허영순이라는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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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아아아아

넘 재미없죠?

님들 미안해요.

하지만 진실 하나.....음 , 그것은 재미있게 써보려고 노력은 한다는 사실.....

하나 변명할 수 없는 사실도 하나....음, 그것은 이것이 나의 한계라는 것.

그렇기때문에 재미없거나 미숙하다는 비난은 들을 수 있어도.....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긍심(?)....후후후 농담이고요.

어쨌거나 요즘의 창방 너무 좋아요.활기차고 뭔가 생동감있고.
글 올려주신느 분들 ,그리고 글 읽어 주시는 분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돈들 많이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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